2009년 08월 13일
땅과 바다, 삶의 향기가 가득한 곳 강원 고성의 '대진항'...
"샬롬"
금년 여름 휴가가 막 시작되던 지난달 29일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국립공원휴양림 예약의 치열한 경쟁과 그 추첨에서 탈락한 고배를 안고, 생각을 거듭한 끝에 결정한 가족의 여름휴가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 '초도'로 정했습니다.
팬션을 정하여 예약을 하고 둘러볼 곳을 정하여 여행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음식도 여행의 즐거움과 지역의 문화로서 꼭 필요한 체험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매 끼를 매식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출발 첫날의 아침을 간단히 집에서 해결한 우리는 약 4시간에 걸쳐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여 진부령을 넘고, 11시경 목적지 '초도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팬션 '제뉴어리'(033-682-2631)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다는 사전 정보에 우리는 대진항을 구석 구석 여유롭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성게알을 까는 일손들이 분주했을 뿐, 한낮의 대진항은 한산했습니다.
점심을 해결 해야겠는데....
마땅한 곳을 몰라 팬션에 전화해 물었습니다.
팬션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을 받은 3곳 중 대진항에 위치한 '화진포횟집'(033-682-5080)으로 결정하고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정하였습니다. 수조에 있는 생선들은 입이 쩍 벌어지는 감탄과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달콤함을 주었습니다.
5kg과 15kg에 이르는 살아있는 광어...
어른 팔뚝 크기의 삼식이...
크고 작은 우럭과 놀래미, 도다리, 해삼과 멍게들....
여름 손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된 듯 했는데.... 손님은 말할 수 없이 한산했습니다.
우리는 2kg에 이르는 '민도다리'를 메뉴로 정하여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휴가지에서의 첫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탄탄한 탄력을 갖고 있는 '민도다리'의 육질은 복어살과 같은 쫄깃함과 씹으면 담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수온이 차가워 물속에 오래 머물며 놀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여기 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가 시장기를 자극했습니다.
우리도 저녁을 해결해야 할 시간...
고성군의 8미 중 하나라는 '막국수'로 결정하고 음심점을 수배했습니다.
저는 낮선 곳에서 음식점을 정할 때에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지의 택시 운전기사님 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팬션의 주인 아저씨께 막국수집 추천을 의뢰했습니다.
주저없이 추천하신 곳이 '산북소나무막국수'(033-682-1690)...
자동차로 15분여에 걸쳐 가야하는 산골의 시골 막국수집이라며 약도까지 그려 주셨습니다.
고성의 건봉산 자락의 산골에 위치한 막국수집의 유명세가 어떤 곳이며, 어떤 맛일까?
약도를 보면서도 처음 길에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곳, '산북소나무막국수'는 막국수 맛.... 막국수 맛 그대로 였습니다. 하지만 이집의 숨은 맛은 막국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 메뉴가 있습니다. 그 것은 '수육'입니다. '산북소나무막국수'집의 '수육'은 단연 으뜸 이었습니다.
여행 둘째 날 아침은 대진항의 생생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눈으로만 체험하는 것이였지만 삶의 향기가 가득한 대진항의 역동성에 아름답다는 찬사를 드립니다.
대진항의 분주함은 아침 6시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고깃배들이 입항하면 살아 있는 생선들부터 경매가 진행됩니다.
신속하게 진행되는 경매는 배가 들어 올 때 마다 진행이 되는데, 그 생생함과 역동적인 면들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침은 '화진포횟집'에서 '물곰탕' 일명 '곰치국'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겨울철 별미로 알려진 '곰치국'은 생선의 맛은 아닌데, 국물의 시원함이 딱입니다.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으뜸이랄 수 있는 동해안의 별미입니다.
아침을 해결한 우리는 여장을 챙겨 통일전망대를 경유하여 '화진포의 성'으로 알려진 '김일성별장'과 '이승만대통령별장' 등을 둘러보고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귀경 길에 올랐습니다.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가족여행...
비록 오랫만에 경험한 한 여름의 짧은 가족여행 이였지만 나름 참 행복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날씨가 몹시 무덥습니다.
그렇지만 금번 여름은 장마가 길어 덜하다 합니다.
더위에 지치기 쉬운 때에 모두가 다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무리 시장하더라도 더위는 먹지 말자....!!'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금번 여름이 행복한 여름으로 갈무리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샬롬"-2009.08.13. fucose-
초도해수욕장 전경...

대진항 풍경...
경매를 기다리는 생선들...

물곰, 일명 곰치...



팬션에 있는 것들...팬션은 아름답고 깨끗했습니다. (제뉴어리팬션: 033-682-2631


가족...


# by | 2009/08/13 13:14 | -.일/상/의/바/램/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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